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SKT 해킹 사태 전말과 최태원 회장 사과, 그리고 위약금 면제 논란 정리

by yukissue 2025. 5. 7.
반응형

sk위약금 면제 관련 사진

2025년 4월 발생한 SK텔레콤 해킹 사태는 약 2400만 명의 이용자에게 불안을 안긴 대규모 사이버 보안 사고였습니다. 고객 유심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과 함께, 피해 가능성을 우려한 사용자들이 매장 앞에 줄을 서고, 일시적으로 고객센터와 온라인상황도 마비됐던 이 사건은 SK그룹 전반에 대한 보안 인식과 대응 방식에 심각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최태원 회장, 해킹 사태 19일 만에 공식 사과

2025년 5월 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 직접 참석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그는 “이번 SK텔레콤 사이버 침해사고로 고객과 국민에게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다”며 “SK그룹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특히 “보안은 이제 단순한 IT 문제가 아닌 국방 수준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SK하이닉스 등 국가 전략 물자를 다루는 주요 그룹사 전체에 대해 보안 점검과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전문가가 참여하는 보안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수펙스 추구 협의회를 중심으로 그룹 전반의 정보보안 체계를 전면 재점검할 예정입니다.

위약금 면제 논란…“형평성과 법적 검토 필요”

그러나 많은 고객들의 관심은 보안보다도 해지 위약금 면제 여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해킹 사태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 일부 이용자들이 다른 통신사로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당연히 회사 귀책에 따른 위약금 면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개인적인 입장보다 이사회 결정이 중요하다”며, “이용자 형평성과 법적 문제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 현재 이사회에서 논의 중이며, 좋은 해결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과방위원장 “과거 약관엔 면제 가능 조항 명시…이행 안해” 비판

한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SKT는 과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적을 받고, ‘회사 귀책사유로 해지 시 위약금을 면제할 수 있다’는 조항을 약관에 명시한 바 있다”며, 약관을 지키지 않고 이행하지 않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고 비판했습니다.

최 의원에 따르면 2015년 이전까지만 해도 SKT를 비롯한 통신 3사는 귀책 사유와 관계없이 해지 고객에게 일률적인 위약금을 부과해왔으며, 이에 공정위가 약관법 위반을 지적한 이후 자진 시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해킹 사태는 명백히 회사 귀책에 해당하는 만큼, 자사 약관에 따라 즉각적인 위약금 면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유심 보호 서비스 자동 가입 및 유심 교체 현황

SK텔레콤은 사고 발생 이후, 전국민 유심 보호 서비스 자동 가입을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약 107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불법 유심 복제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으며, 향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청문회 불참, APEC 행사로 대체 예정

한편, 최 회장은 오는 5월 8일 예정된 국회 과방위 청문회에는 참석하지 않습니다. 그는 APEC 통상장관회의 대비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피해자들에게 고개 숙인 경영자로서, 국회 출석을 통한 책임 있는 설명이 필요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론: SKT, 진정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것

이번 SKT 해킹 사태는 단순한 보안 사고를 넘어, 통신사의 고객 신뢰, 보안 의식, 피해 보상 체계 전반을 돌아보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최태원 회장의 사과는 뒤늦었지만 진정성이 엿보였고, 보안 강화 방안 역시 큰 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위약금 면제와 같은 실질적 조치가 빠르게 뒤따르지 않는다면, 고객들의 신뢰 회복은 요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객 입장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행동, 그리고 약관대로 공정한 보상이 이뤄지는 것만이 SKT가 다시 일어서는 길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