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텔레콤(SKT)**이 대규모 유심 해킹 사고를 겪은 이후, 가입자 이탈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로의 이동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통신 시장의 판도가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대응과 향후 전망을 정리해봅니다.
해킹 사고 이후 SKT 가입자 이탈 본격화
2025년 4월 26일, SK텔레콤 가입자 1665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 KT로 이동한 가입자: 1280명
-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 385명
으로 집계됐습니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23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평소에도 가입자 수가 조금씩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일일 이탈자 수가 200명을 넘는 경우는 드물었던 만큼,
이번 대규모 이탈은 명백히 해킹 사고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SK텔레콤의 '가입자 붙잡기' 대책: 공짜폰 + 무상보상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SK텔레콤은 파격적인 번호이동 지원책을 내놓았습니다.
- 갤럭시S25 및 갤럭시S25 플러스(+) 256GB 모델을 공짜폰으로 제공
- SKT 번호이동 후 5GX 프리미엄 요금제(월 10만 9000원) 가입 시 0원 판매
- 일부 판매점에서는 추가로 5만~20만 원 페이백(차비) 지급
갤럭시S25 시리즈는 정가 115~135만 원에 이르는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은 "공짜폰 + 차비" 전략을 통해 고객 이탈을 최대한 막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또한, 해킹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 유심 보호서비스 전 가입자 무료 제공
- 유심 무상 교체 지원
- 유심 보호서비스 가입 후 피해 발생 시 100% 보상
등 추가적인 보상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여전히 지속되는 가입자 불안
SK텔레콤은 적극적인 대책을 발표했지만, 가입자들의 불안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 유심 보호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는 27일 기준 554만 명(전체의 약 24%)에 불과
- 주말 동안 SK텔레콤 매장(T월드) 앞에는 유심 교체를 위해 긴 대기줄이 형성
- 해킹 피해 규모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아 불안감 증폭
특히,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소비자의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공짜폰만으로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정부의 대응 요청…사태 주시
정부도 SK텔레콤 해킹 사고에 대해 신속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문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이 합동 대응 중
정부 차원의 대응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SK텔레콤의 추가 대책과 신뢰 회복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결론: SK텔레콤, 위기 극복할 수 있을까?
이번 SK텔레콤 해킹 사태는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넘어,
통신사 신뢰도 자체를 뒤흔드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 단기적으로는 공짜폰·지원금으로 가입자 이탈을 다소 완화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 장기적으로는 보안 강화와 투명한 정보 공개, 신뢰 회복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통신사를 선택할 때, 요금제나 기기 지원 외에도
개인정보 보호 능력을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는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