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의 결혼 발표로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던 인물, 전청조. 그녀의 정체가 희대의 사기꾼으로 드러나면서 국민적 충격을 안긴 가운데, 최근 교도소 내에서도 사기 행각을 이어간 사실이 밝혀져 또 한 번 사회를 들썩이게 하고 있습니다.
MBC에브리원 시사 프로그램 ‘히든아이’를 통해 공개된 이 충격적인 진실은 단순히 외부에서 벌인 사기극을 넘어, 수감 상태에서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속여 온 전청조의 치밀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도소 안에서도 사기…임신 사칭부터 펜팔 결혼까지
전청조는 구속 수감 중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특별 대우를 요구했습니다. 실제 임신 여부와 관계없이 교도소 내에서 임산부로 행동하면서 동정심을 유도했고, 이를 통해 수감 환경을 보다 편하게 만들려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도소 내 남자 재소자와 펜팔을 통해 연인 관계를 맺고, 심지어 혼인 신고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동시에 여성 외국인 재소자와도 연애 관계를 유지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감정적 관계를 넘어, 상대방의 금전 또는 물적 도움을 얻기 위한 목적이 포함된 의도적 접근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성별도 마음대로? 철저히 계산된 신분 조작
전청조는 교도소 안에서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여러 차례 성별을 바꾸며 타인을 속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의 남동생 사진을 활용해 여성에게는 ‘남성인 척’, 남성에게는 ‘여성인 척’ 행세하며 상황에 따라 정체를 달리했습니다.
이와 같은 신분 조작은 단순한 위장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접근 후 금전 요구나 혼인 빙자 사기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수법과 유사합니다. 특히 결혼이나 동거, 출산 등을 미끼로 한 감정적 조작은 피해자들의 정신적 충격을 더욱 키우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51조 자산가” 자칭하며 펼친 초대형 외부 사기극
전청조는 구속되기 전에도 온라인 부업 세미나를 운영하며 총 30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51조 자산가이자 글로벌 재벌 3세”로 소개했고, 서울 강남에 건물 3채를 소유하고 있으며, 법무부 장관과도 친분이 있다는 거짓말로 투자자들을 현혹했습니다.
또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에게는 임신 테스트기를 조작해 임신한 것처럼 속이며 결혼을 약속했고, 이로 인해 전국적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치밀하게 설계된 사기극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중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2025년 4월, 법원은 전청조에게 징역 13년형을 선고하며 그녀의 범행이 단순한 개인적 일탈이 아닌 사회적 해악으로 이어진 중범죄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여전히 진행 중인 조사…추가 피해자 속출 가능성도
전청조와 관련된 피해자들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도 전청조의 통신 내역, 금융 거래, 수감 중 접견 및 서신 자료 등을 분석하며 교도소 내외에서의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또한, 그녀의 과거 이력과 관련한 위조된 학력, 이력서, SNS 활동 등도 모두 허위로 드러나며,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 범죄를 넘어 ‘사회적 경종’을 울리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사기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
이번 전청조 사건은 사기 범죄가 얼마나 교묘하게, 그리고 사람들의 감정과 신뢰를 악용해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특히 교도소라는 제한된 환경에서도 사기 행각을 멈추지 않은 사실은 제도적 허점에 대한 반성도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앞으로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 전체가 사기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피해자 보호 및 회복 프로그램의 정비와 사기 수법에 대한 대국민 교육 역시 시급한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