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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향년 88세…세상을 품은 '자비의 교황'을 추모하며

by yukissue 202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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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관련 사진

2025년 4월 21일, 전 세계 가톨릭 신자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향년 88세의 나이로 바티칸 도무스 산타 마르타에서 선종하셨습니다. 교황청은 공식 성명을 통해 교황의 사망 원인을 뇌졸중에 의한 혼수상태와 심장 기능 정지로 발표했습니다.

가톨릭 역사상 첫 남미·예수회 출신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은 **본명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Jorge Mario Bergoglio)**로, 2013년 제265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전격 사임한 후,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는 아르헨티나 출신 최초의 교황, 남미 출신 최초의 교황, 그리고 예수회 출신 최초의 교황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무엇보다 겸손, 자비,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를 강조해 왔으며, 단순한 외형을 넘어선 실질적인 교회 개혁을 시도해 세계인의 존경을 받아왔습니다.

주요 업적과 메시지: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한 여정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한 이들, 이민자와 난민, 환경 보호, 교회 내 성적 학대 문제 개혁, 종교 간 대화 등 다양한 이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행동하는 교황’으로 불렸습니다.

특히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한 2014년 방한은 한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당시 그는 윤지충 바오로 등 한국의 순교자 124위 시복식도 직접 집전하며 한국 가톨릭과도 깊은 인연을 남겼습니다.

2023년에는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찬미받으소서 2.0' 회칙을 발표하며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바티칸 아닌 로마, 성모 마리아 대성전에 안장

교황은 살아생전 유언을 통해 장엄한 장례 절차 대신 소박한 장례식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그의 유해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로마의 성모 마리아 대성전 지하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무덤에는 오직 "Franciscus"라는 단 하나의 이름만 새겨질 예정이며, 이는 1903년 레오 13세 이후 처음으로 바티칸 외부에 안장되는 교황이 됩니다.

노벤디알레스(9일간의 애도 기간)와 새로운 교황 선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는 깊은 애도와 추모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교황청은 전통에 따라 **9일간의 애도 기간인 '노벤디알레스(Novendiales)'**에 들어갔으며, 이후 전 세계 추기경들이 로마에 모여 콘클라베를 통해 차기 교황 선출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현재로서는 5월 초에 콘클라베가 열릴 가능성이 높으며, 한국의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 또한 교황 후보군으로 주목받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끝까지 사랑을 실천한 교황의 마지막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종 직전 가까운 이들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소외된 이들을 위해 살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십시오. 하느님은 항상 그들과 함께 계십니다.”

이 한마디는 교황이 살아온 삶 그 자체를 보여주는 강렬한 메시지이며,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그 가르침을 따르게 될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은 단순한 종교 지도자의 죽음을 넘어, 전 세계 약자를 품고 행동했던 위대한 리더의 퇴장이기도 합니다. 그는 평범한 삶 속에서 성스러움을 실천했고, 가톨릭뿐 아니라 전 인류에게 사랑과 연민, 정의를 전한 지도자였습니다.

그의 삶을 기억하며, 우리 또한 이 세상에 작은 연민과 정의를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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