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4일, 서울회생법원이 티몬(TMON)의 최종 인수 예정자로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Oasis)'**를 선정하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다시 한 번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발생한 티몬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 이후 M&A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티몬 회생절차의 분수령이 되는 사건입니다.
📌 오아시스, 티몬 인수 확정 수순 밟아…인수대금은 총 181억 원 규모
서울회생법원은 2025년 4월 14일, 티몬의 회생절차에서 (주)오아시스를 최종 인수 예정자로 공식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아시스는 티몬의 100%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약 116억 원의 인수 대금을 지불하며, 여기에 추가로
- 미지급 입금 및 퇴직금 공익채권 30억 원
- 퇴직급여 충당부채 35억 원
을 함께 떠안음으로써 총 실질 인수금액은 약 181억 원에 달합니다.
🔍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M&A, 그리고 단독 낙찰 배경
티몬의 인수전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조건부 인수자를 먼저 선정해 두고 공개입찰을 통해 더 좋은 조건이 나오면 바꾸는 방식으로, 파산법정에서 흔히 쓰이는 구조조정 기법입니다.
하지만 기한 내 다른 기업의 인수 제안서가 제출되지 않아, 오아시스가 최종 인수자로 낙점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오아시스가 '티몬 단독 인수'를 조건으로 협상한 것으로 전해져, 기존 위메프와의 통합 가능성은 사실상 폐기된 셈입니다.
🏚️ 회생계획안 인가까지 남은 절차는?
- 회생계획안 제출 마감일: 2025년 5월 15일
- 관계인 집회 예정 시점: 2025년 6월 중
이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인가되기 위해서는
- 회생담보권자 조의 75% 이상,
- 회생채권자 조의 66.7% 이상의 동의
가 필요합니다.
만약 인가가 이뤄지면, 오아시스는 회생채권을 변제하고, 추가 자금을 투입해 티몬 정상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입니다.
📉 일반 회생채권자 배당률은 고작 0.8%?
법원이 예상한 M&A 조건에 따른 일반 회생채권자의 변제율은 약 0.8% 내외입니다.
이는 티몬이 파산할 경우 예상되는 **청산 배당률 0.44%**보다는 높은 수치지만, 일반 채권자 입장에선 사실상 큰 손실을 입는 구조입니다.
결과적으로, 티몬의 부채 구조와 정산 지연 사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반영하고 있는 수치라 할 수 있습니다.
🛒 오아시스는 어떤 기업인가?
오아시스는
- 2011년 설립된 유기농 식품 전문기업으로
- 2018년부터 '오아시스 마켓'을 통해 새벽 배송 시장에 진출하였으며
- 유기농·신선식품 배송에서 강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특히 오아시스는 쿠팡, 마켓컬리와 달리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이커머스 기업으로, 최근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이기도 합니다.
이번 티몬 인수는
👉 물류 인프라 확대,
👉 브랜드 인지도 상승,
👉 종합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확장
을 도모하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됩니다.
🔮 향후 전망: 티몬은 부활할 수 있을까?
오아시스의 자금 투입과 경영 정상화 의지는 분명하지만,
- 티몬의 소비자 신뢰 회복,
- 입점 업체들과의 관계 재정립,
- 신속한 플랫폼 개편 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여전히 갈 길은 멉니다.
하지만 오아시스가 가진 신선식품 유통 역량과 재무 안정성을 고려했을 때, 새로운 티몬의 부활 시나리오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요약 정리
항목 | 내용 |
인수자 | (주)오아시스 |
인수 방식 | 100% 신주 인수 |
인수 대금 | 116억 원 (+ 공익채권 포함 181억 원) |
회생계획안 제출 마감일 | 2025년 05월 15일 |
관계인 집회 예정 | 2025년 6월 |
일반 채권 변제율 | 약 0.8% |
파산 시 배당률 | 약 0.44% |
✍ 마무리하며: 유통 시장의 재편이 시작되다
티몬의 인수는 단순한 M&A를 넘어 대한민국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합니다.
위기의 티몬, 그리고 안정적 성장세의 오아시스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앞으로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와 오아시스의 운영 전략이 국내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중장기 흐름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