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위해 종이 빨대를 앞장서 도입했던 스타벅스가 2025년 6월 25일부로 플라스틱 빨대를 일부 매장에 다시 도입했습니다. 다만, 과거와 달리 석유계가 아닌 식물 유래 성분을 사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빨대로 변화했습니다. 이 결정은 그간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소비자 불편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그리고 친환경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되었습니다.
🟢 다시 돌아온 '초록 빨대'…이번에는 다르다?
2018년 스타벅스는 '그리너 스타벅스 코리아' 슬로건 아래 국내 최초로 종이 빨대를 전면 도입했습니다. 당시 연간 약 126톤의 플라스틱 감축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으나, 현실에서는 불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 빨대가 쉽게 눅눅해짐
- 음료의 맛이 변하거나 종이 맛이 남
- 병원이나 장애인을 위한 사용성 부족
- 실제 재활용률이 낮아 소각되는 경우도 많음
이러한 문제점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부족 문제로까지 확대되었습니다.
🌿 식물성 플라스틱 빨대란?
이번에 시범 도입된 플라스틱 빨대는 기존의 석유계 합성수지 제품이 아닌, 식물성 원료 기반으로 제작된 친환경 대체재입니다. 생분해가 가능한 소재로, LCA(전과정평가)를 통해 실제 환경 영향이 낮은지를 평가 중입니다.
적용 대상 음료는 톨(355ml), 그란데(473ml) 사이즈로, 대부분의 차가운 음료에 사용됩니다.
🧃 빨대 선택은 '소비자 몫'…전용 수거함도 설치
스타벅스는 200여 개 매장에서 종이 빨대와 식물성 플라스틱 빨대를 함께 비치하며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병원 인근 매장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사용된 플라스틱 빨대를 위한 전용 수거함도 마련하여 재활용 체계를 실험 중입니다.
📣 국회와 소비자의 목소리 반영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스타벅스에 “종이 빨대가 진정한 친환경 대안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바 있으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환경 정책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는 적극적으로 고객의 목소리와 국회 질의를 반영해 변화를 시도한 것입니다.
김 의원은 “이번 변화는 매우 고무적이다. 환경부도 재활용 중심의 현실적인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일본 스타벅스도 생분해성 빨대 도입
참고로 일본 스타벅스는 2024년부터 종이 빨대에서 PLA(옥수수 성분 기반의 생분해성 소재) 빨대로 전환하였고,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었습니다. 이는 한국 스타벅스의 결정에 영향을 준 사례로 분석됩니다.
✅ 환경보다 '실효성'이 먼저다?
환경부는 현재 **종이 빨대와 플라스틱 빨대에 대한 전 과정 환경영향평가(LCA)**를 진행 중입니다. 단순히 '종이 빨대 = 친환경'이라는 등식에서 벗어나, 실제 생산-폐기 전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재활용 가능성, 사회적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려는 움직임입니다.
🔍 요약 정리
| 항목 | 종이 빨대 | 식물성 플라스틱 빨대 |
| 재질 | 목재 기반 종이 | 식물 유래 생분해성 플라스틱 |
| 편의성 | 눅눅해짐, 맛 변질 | 기존 플라스틱과 유사한 사용감 |
| 환경성 | 이론상 친환경, 재활용 미비 | 재활용 가능성 검토 중, 전과정평가(LCA) 진행 |
| 대상 | 일반 고객 중심 | 병원·약자 배려용 중심 |
| 도입 매장 | 전국 매장 | 200개 시범 매장 (주로 병원 인근) |
✨ 마무리: 진짜 친환경은 실천 가능한 대안에서 시작된다
스타벅스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빨대 교체가 아닌, 친환경과 고객 경험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한 실험입니다. 지속 가능한 사회로 가기 위해선 편의와 환경,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환경 보호는 중요하지만,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친환경 정책'이야말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