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5일, 한국 정부는 브라질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확산에 따라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긴급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수입 중단 기간은 60일로, 이미 출항한 물량은 도착 후 정밀 검역을 통해 위험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이번 수입 중단 조치는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 몬치네그루(Montenegro) 지역의 상업용 양계장에서 HPAI가 공식 확인되면서 내려졌습니다. 브라질 정부 역시 즉시 해당 지역을 포함한 닭고기 수출을 제한했으며, 주요 수출 대상국인 한국, 중국, 유럽연합(EU) 등에도 유사한 조치를 통보했습니다.
한국은 왜 긴장할까? 수입 의존도 '88%'
브라질은 한국이 수입하는 냉동 닭고기의 88%를 차지하는 최대 공급국입니다. 특히 급식용 닭고기, 가공식품(HMR), 냉동 닭가슴살 제품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어온 만큼 이번 수입 중단의 여파는 단기간에 체감될 수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이번 수입 중단은 5월 15일 이후 선적되는 물량부터 적용되며, 현재 도착 예정인 선박 37건(약 844톤)은 도착 후 HPAI 검사 대상이 됩니다. 이 물량은 연간 수입량의 1% 수준이지만, 향후 재고 소진 이후에는 공급망 불안정이 예상됩니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는 큰 영향 없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대부분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어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교촌치킨, BBQ, BHC 등 주요 브랜드는 국내 육계 유통 시스템을 통해 원료를 조달 중입니다. 그러나 브라질산 수요가 국내로 일부 전환될 경우, 장기적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 또는 공급 압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공식품 및 급식업계 ‘위기관리’ 돌입
즉석 조리식품, 급식, 편의점 도시락 등에 쓰이는 냉동 닭고기는 대부분 브라질산에 의존하고 있어, 관련 업계는 이미 대체 수입선 확보에 나섰습니다. 태국, 미국, EU 등의 공급업체와 긴급 협상이 진행 중이나, 브라질산 대비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 물량 확보가 쉽지 않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부는 업계와 협조해 국내산 사용 확대, 수입 다변화, 재고 활용 등의 대책을 마련 중이며, 단기적 수급 불균형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에 나설 예정입니다.
자급률 80%지만…가공용 시장은 취약
한국의 닭고기 자급률은 약 80% 수준으로, 일반 소비자 대상의 생육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급식·가공식품·외식산업 분야에서는 수입산 사용 비중이 높아, 단기적으로는 품귀 현상 또는 가격 상승이 우려됩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브라질산 수입 중단 소식에 반응하며, 일부 육계 관련 주식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향후 사태 추이에 따라 국내 닭고기 수급 정책과 수입 구조 전반에 대한 재검토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요약
- 브라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 한국, 5월 15일부터 60일간 수입 중단
- 브라질산 의존도 88% → 가공식품·급식 업계 수급 불안 우려
- 프랜차이즈 업계는 대부분 국내산 사용 → 직접 영향은 제한적
- 정부 대책 → 대체 수입선 확보, 국내산 활용 확대 등
✅ TIP: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에 의존하던 식품업계 종사자라면 지금이 바로 대체 공급망 점검과 원가 구조 조정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