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도입 재확인으로 자산 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흐르며,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마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4월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0% 하락한 g당 14만2400원, 국제 금 시세 역시 0.43% 내린 14만2470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금 관련 ETF 수익률도 마이너스 행진을 보였습니다.
-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는 1.48% 손실,
-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H)은 2.6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값은 하락했지만, 주식시장보다는 선방
금 가격도 하락했지만, 전체 자산시장 대비 낙폭은 비교적 작았습니다.
같은 날 국내외 주식시장에서는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 코스피 지수는 5.57% 하락해 2333.63에 마감,
- 코스닥 지수는 5.25% 급락한 651.30을 기록했습니다.
- 해외 증시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7.29%,
- 홍콩 항셍지수는 11.67%,
- 일본 닛케이225는 7.83%,
- 인도 센섹스는 4.29% 하락했습니다.
금은 이처럼 주식시장보다 낙폭이 작아 여전히 ‘방어 자산’의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ETF 형태로 투자한 금은 예외였습니다.
트럼프 관세폭탄, 자산시장 흔들다
이번 자산시장 전반의 하락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재점화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상호관세 도입 의지를 재차 확인했고, 이에 중국도 미국산 전 품목에 대해 34%의 보복관세를 예고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지난 2일 부과한 관세와 같은 수준입니다.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투자심리는 급속도로 얼어붙었고, 주식, 금, ETF 등 거의 모든 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상황으로 전개되었습니다.
금 ETF, 왜 같이 하락했을까?
보통 금은 위기 상황에서 가격이 오르지만, 이번에는 ETF 상품이 동반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는 ETF의 구조적 특징 때문입니다.
금 ETF는 실물 금 가격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 선물 기반 ETF는 금리, 환율, 롤오버 비용 등 여러 요소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 실물 금보다 가격 변동이 더 클 수 있고,
- 글로벌 자금 이탈로 인해 ETF 자체에 매도세가 집중되며 하락폭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 ETF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은 부분을 꼭 체크해야 합니다.
✅ ETF가 실물 금을 기반으로 하는지, 선물에 투자하는지 확인
✅ 환율 및 금리 등 간접 요인의 영향도 고려
✅ 장기적 관점에서 분산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안정적
마무리: 금도 쉬어가는 하루… 투자 판단은 신중하게
이번 상황은 금도 ‘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금은 주식시장과 비교할 때 여전히 안정적인 자산임은 분명합니다. 특히 실물 금 투자는 위기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죠.
반면, ETF를 통한 금 투자는 구조적 리스크가 내재되어 있으므로 단기차익을 노리기보다는 분산투자 및 장기보유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앞으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나 미중 간 무역 갈등 같은 정치적 리스크가 자산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고, 보다 현명한 투자 전략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